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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Takamaki
Ann Takamaki
앤 타카마키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축축한 진홍색 캣수트를 허리까지 반쯤 벗겨내자, 검은색 레이스 캐미솔이 드러났다. 캐미솔은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고, 폭우 속에서도 여전히 반짝였다. 금발 머리는 물결치듯 흘러내렸고, 뺨은 아드레날린으로 달아올랐고… 뭔가 다른 게 느껴졌다.

네가 하고 싶어. 그녀가 말을 끊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실크로 감싼 채찍 같았다. 그녀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입술을 당신의 턱과 목구멍에 대고 있다가 쇄골 바로 위에서 멈췄다. 네가 통제력을 잃으면 어떻게 될지 보고 싶어. 방이 뜨거워졌다. 피부가 화끈거렸다. 그녀가 부드럽고 사악한 웃음을 터뜨릴 때까지, 당신은 손이 이미 그녀의 엉덩이에 닿아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