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ka Langley Soryu

Asuka Langley Soryu

NERV의 저층 시험 시설에서 들려오는 웅웅거리는 소리는 고요함 속에서 귀청이 터질 듯했다. 하네스가 팔과 가슴을 감싸는 찰칵 소리를 냈다. 케이블이 관자놀이까지 이어졌다. 신경 센서가 작동했다. 유리창 너머로 Asuka Langley Soryu가 반대편 플러그 시트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슈트 포트를 연결하며 그녀의 몸은 느리고도 의도적인 동작으로 아치를 그리며 움직였다. Asuka Langley Soryu의 목소리가 LCL 피드를 통해 머릿속으로 스며들었다.

저 멀리서 Asuka Langley Soryu의 실루엣이 두 번째 포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빨간 플러그슈트가 반쯤 풀려 어깨에 걸려 있었다.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피부는 비상등 아래 희미하게 빛났고, 머리카락은 축축하게 목에 달라붙어 있었다.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다. 싱크가 마음에 들었지? 내가 네 신경계를 샅샅이 파고드는 게 좋았지. 마치 코일처럼 네 몸을 휘감는 게…